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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피부염
지루피부염은 두피, 얼굴, 상부 체간 등 피지의 분비가 많은 신체 부위에 국한하여 홍반과 인설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비듬은 두피의 과다한 인설을 특징으로 하는 비염증성 상태로서, 지루피부염에 포함하기도 합니다.
지루피부염은 생후 3개월 이내, 40~70세에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유아는 성별 간의 차이가 없고, 성인은 남성에게 더 흔하게 생기며 지성피부와 관련이 있습니다.
신경계 장애 환자(파킨슨병 , 뇌혈관질환, 간질, 중추신경계 손상, 얼굴 신경마비, 척수 공동증 , 신경이완제 사용 환자)에서 자주 발생하며 내분비 질환이나 알코올 중독증, 후천면역결핍증후군 환자에게서도 잘 발생합니다.
☆ 체간 : 머리의 정중선에서부터 시작하여 가슴의 중심부를 지나 생식기까지 이어지는 선으로 인체의 중심선임
☆ 인설 : 피부에서 하얗게 떨어지는 살가죽의 부스러기
1. 원인
지루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여러 가지 학설이 있습니다.
• 피지의 과다분비 : 지루피부염이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인 두피, 눈썹, 눈꺼풀, 코입술주름, 입술, 귀, 복장부위(가슴의 한복판), 겨드랑 부위, 유방 하부, 배꼽, 서혜부 등에 잘 발생하므로 피지가 관여할 것이다.
• 표피의 과다 증식 : 건선과 유사하게 표피 증식이 증가하였으며, 세포증식 억제성 약물을 사용할 경우 증상이 호전된다.
• 신경계 장애 : 지루피부염이 신경계 장애 환자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점은 지루피부염은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과 연관되어 있다.
• 피부 장벽 기능 이상
• 세포성 면역 이상
• 온도와 습도 : 가을과 겨울의 낮은 온도, 낮은 습도의 환경에서는 지루피부염의 증상이 악화된다.
• 약제, 영양 장애 : 신경이완제, 시메티딘, 골드(gold), 메틸도파 등의 약물이 지루성 피부염과 유사한 병변을 일으킨다. 아연 결핍증에서 발생되는 장병성 선단염, 장기간 수액제에만 의존하여 영양을 공급받을 경우 얼굴에 지루성 피부염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 호지성 진균인 말라세지아(Malassezia) : 항진균제로 말라세지아를 억제할 때 지루피부염의 증상이 나아진다.
지루피부염의 주요 원인
최근에는 다음 3가지 요소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① 피지샘에서 분비되는 피지가 말라세지아의 성장을 위한 기질로 사용되고 있는 것
② 말라세지아가 피지를 대사 시켜 자극성 포화 지방산을 생산해 낸다는 것
③ 자극성 포화 지방산에 대한 개인의 감수성에 차이가 있어 그 결과 염증반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말라세지아는 담자균류(유성 생식한 결과로 담자기에서 포자를 만드는 균류.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 못하여 기생하는 생물)에 속하는 진균의 속(Genus, 생물을 분류할 때 사용하는 집합 단위의 하나)으로 사람의 피부에서 가장 많이 관찰되는 진균입니다.
말라세지아는 지루성피부염, 건선, 어루러기, 모낭염, 아토피 피부염, 심상성 여드름 등의 발생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증상
지루피부염은 홍반 위에 발생한 건조 하거나 기름기가 있는 인설이 특징이며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분홍색, 황색의 반을 형성하고,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지루피부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전신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한 부위에만 발진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두피 : 쌀겨 모양의 표피 탈락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을 비듬(dandruff)이라고 합니다. 유아에서는 두피에 쌓이고 엉겨 붙은 황색, 갈색 병변을 애기머릿기름이라고 합니다.
▷ 얼굴 : 뺨, 코, 이마 부위에 구진성(피부에 나타나는 작은 발진으로 1cm 미만 크기의 솟아 오른) 발진이 나타나며, 코와 뺨 사이의 지속성 홍반은 이상지루라고 합니다. 입술과 점막도 침범될 수 있으며, 붉은 입술 표면에 건성의 인설과 균열로 인해 탈락 입술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귀 : 감염으로 인한 외이도염으로 오진될 수 있으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비늘이 발생하고 귀 뒤 부위, 귓불 아래의 피부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겨드랑이 : 발진이 시작되고 주변의 피부로 퍼지므로 방취제(deodorant, 데오도란트)에 의한 알레르기 접촉피부염과 유사한 모양을 나타냅니다. 의복에 의한 접촉피부염은 의복이 접촉하지 않은 부분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 서혜부(아랫배와 접한 넓적다리(대퇴부)의 주변), 엉덩이 : 주름 사이에 백선감염, 칸디다증, 건선과 유사한 양상으로 지루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나, 비늘이 미세하고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양쪽에서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피부가 겹친 부위에는 균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전신 : 드물게 벗음피부염(박탈피부염)으로 이행되며, 이러한 전신발진은 샘병증(생물체 내에서 분비 작용을 하는 기관의 병, 특히 림프선의 비대)을 수반할 수 있습니다.
유아에서 발생한 전신 지루피부염은 상피벗음홍색피부증(낙설성 홍피증) 혹은 Leiner 병이라 불리며 전신상태가 나쁘고, 빈혈, 설사, 구토를 동반합니다.
지루피부염 악화 요인
지루피부염의 증상은 질환, 스트레스, 수면부족, 피로, 계절 변화, 전반적인 건강 저하 등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 가을, 겨울의 낮은 기온
▷ 낮은 실내 습도
▷ 자외선 A 치료
▷ 광화학 치료(PUVA)
▷ 비오틴(수용성의 비타민 B 계열), 비오티디나제(biotidinase) 등의 영양분, 효소 결핍
▷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 특정 약물
지루피부염과 감별해야 하는 질환
만성 지루성 피부염의 경우, 피부 조직 검사를 실시하여 다른 질환과 감별하고 동반된 다른 질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지루피부염은 조직검사에서 털집구멍 주위에 부분적으로 비늘과 딱지가 관찰됩니다.
▷ 아토피피부염 :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팔과 다리에 가려움증, 피부건조증의 증상이 나타나며,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됩니다. 성장하면서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호흡기 아토피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건선 : 지루피부염과 비슷하나 홍반, 두꺼운 인설, 인설을 제거할 경우 출혈점이 생기며, 손발톱오목, 두피 가장자리, 머리 앞부분에 나타나고 가려운 느낌이 없습니다.
▷ 백선 : 흔히 말하는 버짐의 일종으로 백선균에 의해서 생기는 전염성 피부병이며 곰팡이검사와 조직검사로 감별할 수 있습니다.
▷ 랑게르한스세포조직구증 : 백혈구의 일종인 랑게르한스세포(Langerhans cell)가 뼈, 피부, 폐 등의 장기에서 과다증식하며 손상을 일으키는 드문 질환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많이 발생하고 곰팡이검사와 조직검사로 감별할 수 있습니다.
3. 치료
▷ 항진균제 : 항진균 샴푸나 크림을 꾸준히 사용하면 반복되는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국소 항진균제인
아졸(azole) 계열의 케토코나졸(제품명 : 니조랄), 시클로피록스(제품명 : 케이프록스)의 성분을 많이 사용됩니다.
▷ 국소 스테로이드(항염증제,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 단기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아졸(azole)과 같은 항진균제 치료와 효과가 같거나 그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레벨액0.25% / 프레드니카르베이트 성분의 지루성피부염약
만병통치약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 염증 완화 vs 면역력 약화
스테로이드의 한 종류인 부신피질호르몬제 덱사메타손의 효능, 부작용
▷ 항히스타민제 : 질환의 가려움을 경감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일부는 항염증 기능도 있습니다.
▷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국소 면역조절제)
▷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 항안드로겐제 : 지루성 피부염은 안드로겐 민감 질환으로,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안드로겐 성호르몬이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게 됩니다. 항안드로겐제는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 사용됩니다.
• 항안드로겐 치료는 여성 환자에게만 사용되는데, 여성형 유방증과 같은 여성화, 성기능장애, 남성 불임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항안드로겐제는 이론적으로 태아(남자)를 여성화할 가능성이 있어, 가임기 여성에게는 피임을 권고합니다.
▷ 광선치료 : 말라세지아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자연 자외선, UV-A 레이저, UV-B 레이저, 적색 및 청색 LED 라이트를 광선치료에 사용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만성 재발성 질환이므로 질환을 완치시키는 것이 아니라 가려움이나 각질과 같은 증상을 조절하고,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따라서 질환의 초기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모발과 피부 청결 유지가 중요하고 음주, 과로, 수면 부족 등에 의해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
역가가 낮은 스테로이드(예시: 0.5~1% 히이드로코르티손)를 단기간 사용하며, 각질용해제나 물리적인 방법으로 비늘을 벗겨내는 것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발생 : 건조 로션(drying lotion)을 사용합니다.
• 진물이 나는 피부염 : 0.1~0.25%의 겐티아나 바이올렛(항균성, 항진균성 및 구축성 작용을 가진 색소) 용액을 도포합니다.
• 유아의 지루피부염 치료에는 고단백, 저지방, 유제품은 피하도록 합니다
성인
▷ 얼굴 : 기름기가 많은 연고,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비누의 사용 횟수를 줄이도록 합니다. 면도 전후에는 알코올 성분의 면도용 로션을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쉬운 얼굴에는 국소 케토코나졸(ketoconazole)이나 다른 항진균제가 효과가 있으며, 국소 스테로이드제보다는 효과가 늦게 나타납니다. 최근에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지 않는 칼시뉴린 억제제라는 약제가 개발되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입술 주위 피부염, 스테로이드에 의한 주사(얼굴의 중앙부위를 침범하는 만성 충혈성 질환)와 여드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중단 후에는 반동성 재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두피 : 항진균제가 포함된 샴푸를 일주일에 2~3회 사용합니다. 두피에는 역가가 높은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는 1차로 거품을 내어 가볍게 씻어내는 애벌샴푸를 하고, 2차로 샴푸 거품을 최소 5분 동안 머리카락에 묻히고 샤워 후에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샴푸는 황화 셀레늄, 타르, 아연 제제의 성분이 포함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두피 이외의 부위 : 부작용이 적은 0.5~1%의 하이드로 코르티손(hydrocortisone)을 사용할 수 있으나 얼굴, 겨드랑이, 서혜부 부위에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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